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년만에 140㎞→151㎞' 강철매직 홀린 강속구 "지명받고 캠프까지…가족파티했죠" [인터뷰]

by
[
선발대 출국전 인터뷰에 임한 KT 고준혁. 김영록 기자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래프트 현장에 초대받지 못한 신인은 어떤 생각이 들까.

Advertisement
학교 유니폼까지 차려입고 왔는데, 나 혼자만 불리지 않는 답답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친구-가족과 함께 TV로 지켜보는 떨림도 못지 않다.

중앙고-동원과기대 출신 고준혁(21)은 지난해 5라운드(전체 46번)에 KT 위즈의 부름을 받았다. 키 1m86, 안정된 밸런스의 투구폼에서 뿜어져나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메이저리거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롤모델이라 '고프먼'이란 별명도 있었다.

Advertisement
프로구단 프런트 출신 이문한 동원과기대 감독의 작품이다. 중앙고 졸업 때만 해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0㎞를 밑돌아 좌완이란 장점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동원과기대 2년만에 직구 구속을 최고 151㎞까지 끌어올렸다.

드래프트는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송으로 지켜봤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기숙사 방은 뜨거운 환호로 믈들었다. 고준혁은 "현장에 초대받아야 뽑힐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있어서, 마음 졸이면서 지켜봤죠. 며칠 동안은 꿈인지 현실인지 실감이 안났습니다"라며 웃었다.

Advertisement
스프링캠프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고준혁은 "신인인데도 캠프에 뽑혀 영광스럽습니다. 연락받고 가족들하고 파티했어요. KT 선수로서 첫발을 떼는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웃었다.

대학시절 고준혁. 사진제공=동원과기대 야구부
어느 선수나 가족들의 마음은 똑같다. 고준혁의 부모님도 '부상 조심하고, 감독님 코치님 말씀 잘 들어라'라고 신신당부했다고.

Advertisement
고준혁의 장점은 묵직한 구위다. 지난 마무리캠프 당시 이강철 KT 감독이 "공이 좋다. 치기 힘들겠는데?"라며 칭찬했을 정도.

"사실 대학교 시절 어려운 시간이 많았어요. 특히 1학년 때 제구가 엄청나게 흔들렸었는데…부상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저 자신을 잃어버린 시간이었는데, 잘 이겨냈습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고, 또 저 스스로도 살짝 대견하기도 합니다."

올해 KT 신인들 중 대졸은 야구 예능으로 유명해진 4라운드 임상우(단국대)와 고준혁, 두명 뿐이다. 고준혁은 "신인들끼린 다 친해요. 대부분 동생들이지만, 이제 친동생 못지 않습니다"라며 웃었다.

"일단 올한해 다치지 않는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후반기에는 1군 마운드에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