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밑천 다 드러난 韓, 미래도 밝힌 日, 가능성 발견한 中..극명하게 엇갈린 축구 삼국지
by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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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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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는 '기대 이하' 4위에 그쳤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전승으로 대회 2연패, 중국은 '깜짝' 준우승했다. 2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끝난 2026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서 한-중-일 축구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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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韓, 미래 밑천 바닥났다
우선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2로 완패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0대1로 졌고, 3-4위 결정전에선 한수 아래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6-7) 패배를 당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너무 많이 졌다. 에이스 강상윤(부상)이 빠진 걸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과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질 만한 이도 저도 아닌 무색무취의 대표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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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민성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이민성호는 완성을 논할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색깔의 축구를 하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미래가 기대되는 샛별도 발굴하지 못했다.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걸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 감독에게 계속 이 연령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이 선수들이 주축이 돼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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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日, 앞날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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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고 감독이 이끈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대표팀으로 두 살 많은 형들을 전부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을 1대0으로 누른 후, '밀집 수비'를 펼친 중국과의 결승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탈아시아급' 실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른 참가국들과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와 운영 능력을 보였다. 주전급 선수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23명의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그러면서도 조별리그(3경기)와 토너먼트(3경기) 총 6경기에서 전승, 16득점-1실점을 기록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4-2)까지 가며 가장 고전했지만, 골키퍼 아라키의 선방쇼로 큰 고비를 넘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회 MVP에 뽑힌 미드필더 사토, '중원사령관' 오제키 같은 미래의 스타를 발굴했다. 일본에 4골차 완패를 인정한 중국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일본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은 2028년 LA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바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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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준우승 中, 가능성을 발견했다
중국은 마지막에 일본에 가로막혀 4골차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중국 축구는 '앞으로 더 잘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찾았다. 스페인 출신 푸체 감독은 중국 선수들을 장기 합숙시키면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만들었다. 또 엄격하게 선수들을 관리해 과거 중국 축구와는 좀 다른 색깔을 입혔다.
그들의 '질식 수비'는 마지막 일본에 4골을 내주기 전까지는 조별리그 3경기와 8강과 4강까지 총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단단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중국 축구가 이 연령대 국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푸체 감독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중국판 히딩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일본전 완패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그는 중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냉정한 진단도 내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