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공교롭게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문제로 당 일각에서 공격받는 두 대표가 적의(敵意)는 뒤로 하고 고인의 영정 앞에서 '좋은 정치'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상주 자리에서 맞았다.
그는 이후 조문을 마친 장 대표를 접객실로 안내하며 "몸은 좀 괜찮느냐"고 물었다. 이어 "살이 좀 빠졌다. 몇 킬로그램(㎏)이나 빠졌느냐", "제가 단식을 해보니 단식 기간만큼 밥을 안 먹어야 (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전당대회 마치고 9㎏, 이번에 4㎏ (빠졌는데) 회복이 안 된다"고 답했다.
두 대표는 고인의 뜻을 이어 '좋은 정치'를 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정 대표가 먼저 장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이 전) 총리님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후배들이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빈소를 떠나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문 앞까지 배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며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악수 불가'를 선언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여야 대표가 악수조차 안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들은 작년 9월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통령실을 방문했을 때 이 대통령의 권유로 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악수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검·법안 문제 등으로 강하게 대치하면서 두 사람도 서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장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8일간 단식을 했으나 정 대표는 단식장을 찾지 않았고 "단식 투정"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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