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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당시 대만 예능에서 처음 만난 구준엽과 서희원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별해야 했다. 당시 구준엽의 나이는 29살, 서희원은 22살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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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인연은 20년 뒤, 서희원의 이혼 소식과 함께 구준엽의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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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중 서희원의 심장은 멈췄다. 가족들은 병원으로 향했고, 서희원은 14시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때 구준엽의 모습이 포착됐다. 구준엽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아내를 위한 음식을 준비해 와 이곳에서 함께 늦은 아침을 먹는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묘지를 찾은 구준엽은 "희원이는 나보다 훨씬 더 힘들게 누워있는데 내가 안 올 수가 있느냐"고 답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대만 교민은 "서희원 씨와 같이 찍은 사진, 액자를 묘비 앞에 꽂아 놓고 계셨다. 그 후에는 서희원 씨를 위해 준비한 식사를 묘비 위에 올려놓고 자신도 식사를 하시더라"며 "태블릿으로 두 분의 영상을 재생해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제작진이 구준엽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참 동안 아무 이야기도 못 했다더라. 모든 질문에 답이 눈물뿐이었다고 한다"면서 "그런 모습은 여러분께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준엽은 제작진을 통해 "희원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1주기인 2026년 2월 2일, 구준엽은 "팬들이 추억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직접 만든 동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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