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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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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JTBC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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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람보르길리' 김길리(21·성남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건 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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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첫 동메달까지 밀라노에서 김길리의 여정은 험난했다.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가 진로를 방해하며 강하게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첫 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에서 예기치 않은 불운에 울었다.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주종목인 1000m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준준결선에선 가볍게 조2위로 준결선에 진출했지만, 준결선에서 2위를 달리는 상황, 결승선을 5바퀴 남긴 상황에서 벨기에 아네 데스메가 손으로 밀면서 또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2위를 달리던 상황, 데스메에게 페널티 판정이 내려지며 어드밴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무대, 가장 바깥인 5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4바퀴가 남은 시점까지 최하위를 달렸다. 그러나 김길리는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아웃코스로 추월해 2위를 꿰찼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며 1위로 올라서는가 했지만 펠제부르와 사로에게 막혀 결국 3위로 밀렸다. 적극적인 공세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3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 김길리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눈물 터진 김길리 위로하는 최민정, 임종언.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메달을 따낸 직후 김길리는 최민정, 임종언, 황대헌 등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길리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선수'이자 선배인 최민정이 "잘했다"며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서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좋았다. 길리도 많이 울었다. 그래서 달래주고 싶어서 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경기가 열렸다. 준결승 미국팀과 충돌하며 넘어진 김길리.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가 열렸다. 레이스 도중 충돌한 김길리.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 동메달 수상하는 김길리.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동메달 시상식 직후 중계사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길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마이크 앞에서 눈물을 참다 끝내 뒤돌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꾹 누르고 겨우 재개된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많은 부딪침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남모를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결승까지 와서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자가 목표였는데 후회없이 탄 것같아서 기쁘다. 이제 남은 종목(1500m, 3000m 계주)들이 내 주종목이다.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 질문에 감정이 복받쳐 다시 눈물을 쏟았다. "가족들이 너무 생각난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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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중계진이 생방송 인터뷰를 잠시 끊을 정도로 아쉬움과 기쁨, 기대,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김길리와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의 메달은 이제 시작이다. 19일 오전 4시15분 여자 3000m 계주, 21일 오전 4시15분 여자 1500m 종목에서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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