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분노했다.
일본 언론 도스포웹은 17일 '폰타나가 메달을 놓친 뒤 레이스 중 접촉한 중국 선수에게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1990년생 폰타나는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다 메달 보유자다. 그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도 혼성 계주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3, 은메달 5,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그는 여자 1000m 결선에서도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최종 4위에 그쳤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폰타나가 격분했다. 포디움에 오르지 못해 매우 화가 났다'고 했다. 경기 뒤 폰타나는 "경쟁할 기회를 나에게 주지 않은 것이 화가 난다. 그때 중국 선수(공리)가 나를 밀어냈다. 나는 선두에 설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강하게 밀어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른바 '나쁜손'은 처음이 아니다. 판커신은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대한민국의 박승희를 손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500m 예선 중 블록을 다른 선수 스케이트날 쪽으로 밀어 넘어트린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이름 앞에 '반칙왕'이란 불명예 수식어가 붙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중국 선수의 '민폐 행동'은 또 있었다.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 때였다. 네덜란드의 유프 베네마르스와 중국의 렌쯔원은 11조에서 실력을 겨뤘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코너를 돌아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다.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하며 속도가 줄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베네마르스는 1분07초58로 레이스를 마쳤다. 충돌 상황만 없었다면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롄쯔원을 향해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레인을 바꿀 때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결국 심판진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고 롄쯔원의 실격을 선언했다.
베네마르스는 3위를 차지한 닌중옌(중국·1분07초34)에게 0.24초 밀리는 5위에 랭크됐다. 충돌 사고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었을 것이라 확신한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이 실격 처분을 받자 재경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레이스로 힘을 소진한 베네마르스는 오히려 기록이 더 나빠져졌다. 메달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안타까움에 얼굴을 감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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