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회는 시작도 안했는데, 이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도쿄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17일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인 일본 대표팀 소식 어드바이저로 참가 중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투수들에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미국 타자 공략법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일본 투수들에게 "외국인 타자들은 일본인보다 볼 1개 정도 높은 곳을 노리지 않으면 (스트라이크존) 중간 정도에 걸린다. 그 지점을 던지는 연습을 하면 투구의 폭이 넓어진다"고 조언했다. 투수 후지히라 쇼마(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다르빗슈의 설명을) 납득하며 연습해봤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포수의 자세, 변화구 등의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며 연습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스)는 "해외 심판 성향, 국제대회와 일본 프로야구(NPB) 스트라이크존 차이 등 여러 가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도움이 됐다는 뜻을 드러냈다.
2023년 WBC 우승팀인 일본의 이번 대회 목표 역시 우승이다. 직전 대회에서 종주국 미국의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환희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눈치. 지난 대회 우승 전력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선 일찌감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우승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순조롭게 이겨 나간다면 결승전 상대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10년 간 368홈런을 기록한 저지는 지금부터 머릿 속에 그려둬야 할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본격적인 사인 플레이 훈련에 돌입했다. 17일에는 실내 훈련장에서 내야수를 중심으로 주자 유무에 따른 사인 플레이 등을 확인했다. 아사히신문은 '다르빗슈의 제안으로 본선 1라운드에서 상대할 타자들의 구체적인 대책이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유됐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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