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펨케 콕(25)이 옹호했지만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콕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1000m 은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콕은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09를 기록, 12년 전인 2013년 11월 이상화가 세운 세계 기록(36초36)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상화의 여자 500m 세계 기록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 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했다.
콕은 올림픽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36초49,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의 코치가 설화에 휩싸였다. 성차별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의 데니스 판데르군 코치는 콕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네덜란드 국민 모두를 대표해서 당신이 이룬 업적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후 논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방금 생각했는데, 월드컵 23연패, 세계선수권 3연패에 이어 올림픽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더 바랄 게 무엇이겠느냐"라며 "딱 하나 없는 게 있는데 바로 정말 멋진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8일 '당시 주위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고, 콕은 어색한 상황을 웃어넘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난도 쏟아졌다. 온라인에선 '그런 말은 남자 선수에게는 절대 하지 않을 거야', '2026년에도 성차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 판데르군 코치를 향한 '저격글'들이 올라왔다.
급기야 콕이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판데르군 코치를 감쌌다. 콕은 '팀원들과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한 농담이었는데, 온라인상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의도로 한 말이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코치는 내 금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줬다. 내가 여자 선수로서 정말 편안함을 느끼는 지도자'라며 '그분은 좋은 지도자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잘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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