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에게 깜짝 감사 인사가 전달됐다. 차준환도 이에 화답했다.
차준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을 받아 181.02점을 기록했다. 쇼트까지 합산해 273.9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출전한 24명 중 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사용해 연기를 펼쳤다. 경기 후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의 원곡 가수인 '칸초네 여왕' 밀바의 딸인 마르키냐 코르냐티가 대한체육회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코르냐티씨는 진느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1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코르냐티 씨는 영상 편지를 통해 "어머니의 곡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선택해 그 위에서 연기해 주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 경기 중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을 테니까. 넘어진 뒤에 다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정말 숭고했다. 당신의 연기는 매우 우아했고, 음악과 깊이 교감하고 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큰 감동을 느꼈다. 나의 어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만약 이 모습을 보셨다면 저만큼이나 고마워하고 감동하셨을 것이다. 어머니를 대신해 저희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당신을 위해 편지를 썼고, 당신이 연기에 사용한 곡이 담긴 CD 앨범과 이탈리아 국가에서 4년 전 어머니를 위해 발행한 특별 우표 세트를 선물로 드린다. 이 우표는 매우 희귀한 것인데, 한국에 있는 당신의 집에 소장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까지 전했다. 코르냐티는 "나는 미술사학자이고 가끔 아시아에 가기도 하지만, 당신이 다시 유럽에 오게 된다면 만나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단순히 당신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차준환도 감사 인사를 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18일 훈련 이후 "상상도 못한 일이다"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사했다"고 했다.
한편 차준환은 이번 대회 입상은 불발됐으나, 올림픽 갈라쇼에 초청됐다. 2018년 평창 이후 8년 만에 갈라쇼로 팬들 앞에서 설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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