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월드시리즈 MVP를 상대로 홈런을 치다니. 김혜성의 호쾌한 타격에 미국 언론도 감탄했다.
김혜성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라이브 피칭때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이 야마모토의 스프링캠프 두번째 라이브 피칭이었다. 타자 8명을 상대한 야마모토는 총 33구를 던졌다.
김혜성은 야마모토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 타구를 터뜨렸다. 야마모토도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의 피칭이었고, 김혜성 역시 연습 타격인만큼 타이밍을 맞춰보는 상황에서 터진 대형 타구에 모두가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이자,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야마모토인만큼 김혜성의 홈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김혜성은 홈런 이후 다음 타석에서 야마모토를 한번 더 상대해 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평소 친한 사이로 지내는 팀 동료인만큼 야마모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김혜성이 벌써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셈이다.
미국 'LA 타임즈'는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김혜성은 2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한 후보다. 이번 홈런으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진입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초반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여, 스윙에 변화를 줬다. 김혜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바뀐 스윙에 대해서 70% 정도 편안하게 느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 변화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캠프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현재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혜성은 중견수로도 더 많이 뛸 예정인데, 타석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싶다. 올해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혜성이 경쟁에서 앞서나갈 기회는 확실히 있다.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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