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라다를 입는다. 왜?

최종수정 2026-02-19 12:28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라다를 입는다. 왜?
사진출처=프라다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라다를 입는다. 왜?
사진출처=프라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밀라노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2026년 호주여자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단복을 공개했다.

프라다는 내달 1~21일 호주 시드니, 퍼스, 골드코스트 일대에서 열리는 2026년 여자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위한 단복을 공개해, 중국 내 신흥 스포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단복은 블랙 모헤어 수트로 상의에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상징하는 보라색 봉황 자수 모티프를 새겼고, 블루 코튼 셔츠, 레드 캐시미어 니트, 블랙 가죽 로퍼를 매치해 시크하고 단아한 멋을 드러냈다.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라다를 입는다. 왜?
사진출처=프라다
프라다 측은 "이번 단복 디자인을 통해 팬과 네티즌들이 '강철 장미(Steel Roses)'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반영했다"고 디자인 컨셉트를 설명했다.

밀라노의 패션하우스인 프라다는 중국의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지원하고 스포츠계와의 소통 및 탐구를 위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때부터 후원계약을 맺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2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이 한국에 3대2로 역전우승을 거두며 국민적 인기가 급등했던 시기다.

당시 첫 프라다 단복은 블랙 블레이저와 드레스 팬츠, 버튼다운 셔츠, 플랫 로퍼로 구성됐었다.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중국 스포츠계의'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으며 알리페이, 몽고우유, 나이키, 옌징맥주를 비롯해 공식 후원사만 무려 19개에 달했다. 여자축구 '강철장미'를 향한 중국 국민들의 애정과 자부심은 각별하고, 명품 브랜드도 '강인하고 우아한 여성'의 이미지로 여자축구 대표팀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라다를 입는다. 왜?
2023년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 단복
프라다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주요 국제 대회에서 여자축구 대표팀을 위한 맞춤형 단복을 지속적으로 후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다가 여자축구 대표팀 등 스포츠스타를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2030년 전세계 명품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중국 소비자들의 국가대표팀에 대한 자부심, 애국심을 브랜드 호감도로 연결하려는 '애국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과거 정솽(대리모 스캔들), 리이펑(성매매 스캔들) 등 연예인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들이 잇달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이후, 프라다는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전략을 급수정, 럭셔리 브랜드 중 스포츠 스타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활용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여자축구대표팀 단복 후원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웨이보 해당주제는 몇 시간 만에 조회수 3억회 이상을 기록하며 '이제야 제대로 된 모델을 골랐다'는 평가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밖에도 프라다는 2022년, 다양한 미의 기준을 대표하는 중국 내 유명 올림피언 4명이 출연한 도우인(Douyin) 캠페인으로도 화제몰이를 했다. 훙황 감독이 연출한 이 캠페인에는 투포환 선수 공리자오, 마라톤 선수 리지쉬안, 수구 선수 숑둔한, 그리고 나중에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된 양슈위가 출연했다. 프라다는 또 중국의 탁구 레전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롱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두고 있다.

그런 프라다가 'K-POP의 나라' 한국에서는 스포츠 스타 마케팅에 큰 관심이 없어보인다. 스포츠의 영향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에스파의 카리나, NCT의 재현, 전소미, 엔하이픈 등 아이돌과 배우 변우석, 김태리 등이 프라다 앰버서더에 이름을 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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