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9일 오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12일부터 '먼길'을 달려왔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4대8로 충격 역전패했지만, 이탈리아와 영국을 각각 7대2, 9대3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우세가 점쳐졌던 4차전에선 덴마크에 3대6으로 덜미를 잡혔다.
분수령이었던 한-일전(7대5 승)에서 반전에 성공했고, 중국(10대9 승)까지 낚았다. 이어 '세계 1위' 스위스(5대7 패)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18일 스웨덴에는 8대3으로 낙승했다.
여자 컬링은 10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4개팀이 4강 PO에 오른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을 치른 뒤 결승에서 메달 색을 가린다.
5승3패의 한국은 캐나다, 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예선을 끝낸 1위 스웨덴은 한국에는 패했지만 7승2패를 기록, 4강에 선착했다. 2위는 6승2패의 스위스다. 4승4패의 6위 영국은 기적을 바라고 있다. 2승6패의 8위 중국, 1승7패의 '꼴찌' 일본은 탈락이 확정됐다.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선 한국-캐나다전 외에 스위스-미국, 영국-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승패가 무의미한 일본과 중국도 만나다.
한국의 '경우의 수'는 승리하면 자력으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할 경우 타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쉽지 않다. 만약 두 팀이 공동 4위에 오를 경우 예선 상대 전적에서 승리한 팀이 준결승에 올라간다. 미국에는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
최종전 결과 세 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에는 동률을 이룬 팀 사이의 승패를 따져 순위를 나눈다. 전적도 같다면 '드로우 샷 챌린지'로 우위를 가린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팀킴'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만의 포디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스킵 김은지-서드 김민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핍스 설예지, 이른바 '5G'는 제대로 유명세를 탔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정상급 실력에다 수려한 외모로 컬링계 아이돌로 꼽히고 있다.
다만 준결승 진출에 이어 메달을 목에 걸어야 더 빛이 날 수 있다. 매경기 신들린 샷으로 '도파 민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민지는 스웨덴전 후 중계방송사와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내일 경기에서도 이걸 이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스킵 김은지는 "캐나다전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오늘만큼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지 부모는 현장에서 딸을 응원하고 있다. 귀국하는 항공 티켓을 아예 결승 이후에 끊어놓았다고 한다. 김민지는 "결승가야 된다"고 미소지었고, 동료들도 "가야 돼, 가야 돼"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한국 여자 컬링이 8년 만의 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경우 피날레 무대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펼쳐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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