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군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흘 정도 더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란을 둘러싼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4달러(1.90%) 뛴 배럴당 66.43달러에 거래됐다.
외신에선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군이 이란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켰다.
트럼프의 최종 결단만 내려지면 언제든 즉각 타격이 가능한 상태다.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니라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는 대규모 공중전 수행 능력이 이란을 에워싸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작년 6월 이란 핵 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전면전 양상이다.
이란 공습 가능성을 고려한 위험 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확산한 가운데 원유 시장도 위험 프리미엄을 유가에 더했다. 유가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는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거듭 말하고는 있지만 시장은 공습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도 평화위원회 행사에서 트럼프는 핵 협상을 두고 양국이 "좋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몇 년간 유의미한 합의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는 "약 10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란에 남은 시한이 열흘 남짓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풀에 따르면 트럼프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체결할 수 있는 시한은 앞으로 15일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901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는 210만배럴 증가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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