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테리 투트베리제가 또 사고를 쳤다.
일본의 히가시스포웹은 20일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의 출전 직전에 투트베리제가 마지막 연습 세셴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히가시스포웹은 '페트로시안을 둘러싸고 명백한 의혹이 있다. 투트베리제가 프리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 세션에 참가했다. 2022년 당시 도핑 위반에 걸린 카밀라 발리예바를 지도한 투트베리제는 러시아 출신인 페트로시안의 지도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 조지아 대표팀 코치로 자격이 인정되기에, 페트로시안의 정식 코치가 아니다.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세션에서 지도 금지를 통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트베리제가 다시 페트로시안의 연습 세션에 참가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밝혔다'고 전했다.
투트베리제는 조지아 대표팀 니카 에가제의 코치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트베리제는 에가제의 경기 내내 굳은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지켜봤다. 그간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던 투트베리제의 선수들과 달리 에가제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입성하지 못하며 남자 싱글 경기를 마쳤다.
다만 투트베리제의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 과거처럼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지도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IOC의 지적도 있었으나, 20일 열린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최종 훈련에도 참가해 지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투트베리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도핑 논란'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당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유력 후보는 키말리 발리예바였다. 하지만 발리예바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발리예바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이유는 도핑 때문이었다.
발리예바는 도핑 결과 소변샘플에서 당초 논란이 됐던 금지약물(트리메타지딘) 외에 2가지 약물이 더 검출됐을 뿐 아니라, 금지약물의 수치 역시 통상의 샘플오염 판단을 받은 선수에 비해 200배 이상 많은 1ml 당 2.1ng이 나왔다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았다. 한국의 피겨 레전드 김연아도 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발리예바의 스승이었던 투트베리제다. 투트베리제는 러시아 피겨 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 투트베리제의 제자들이 국제 무대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발리예바 도핑 논란 이후 투트베리제는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후 러시아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중립선수(AIN)로 참가한 페트로시안 지도에 참가하며 다시금 행보에 불을 붙였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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