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이승훈(21·한국체대)이 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이어간다.
이승훈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의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예선 1차 76.00점을 기록하며 2차 점수와 상관 없이 일찌감치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참가선수 25명 중 최종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승훈은 4년 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예선 16위에 자리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두 번째 도전 끝에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또 하나의 대한민국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선은 21일 새벽 펼쳐진다.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이다. 2005년생인 이승훈은 만 14세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가 걷는 길이 곧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역사였다. 이승훈은 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 프리스타일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024년 FIS 프리스키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 최초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입상에 성공했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당초 19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설 탓에 하루 미뤄졌다. 하프파이프는 선수들이 스키를 신고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에어리얼도 점프대를 통과해 공중 동작을 선보이는 경기라 눈 또는 바람이 선수들의 시야나 동작에 영향을 준다.
이승훈은 13번째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최고 높이 3.6m, 평균 높이 2.8m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헬맷의 태극기를 가리키며 환호했다. 최고점은 78점, 최저점은 75점으로 평균 76.00점을 받았다. 1차에선 8위를 기록했다. 2차에선 공중에서 도는 다섯 바퀴, 1800도를 시도했다. 하지만 랜딩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결선 진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편, 함께 참가한 문희성(20·한국체대)은 꼬리뼈 부상 여파로 난도 높은 연기는 펼치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 35.00점을 받았다. 2차에서도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최종 22위로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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