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직 벗지 못한 KIA 바람막이.. 키움 방출 → KIA 방출 → 남 탓하지 않은 예진원 "기회 많이 받았다. 내가 못 잡은 것"

by
서귀포=한동훈 기자
Advertisement
[서귀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회라는 기회는 많이 받았다. 내가 못 잡았다."

Advertisement
울산 웨일즈 외야수 예진원(27)은 자신을 탓했다. 기회가 부족했다는 변명은 하지 않았다. 울산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 예진원은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며 새롭게 태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20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경기장 야구장에서 야간 훈련까지 마치고 만난 예진원은 담담했다. 그는 전 소속팀 KIA의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다. 신생팀 울산 유니폼이 아직 보급 단계다. 예진원은 "항상 똑같이 준비를 잘 해왔다. 이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며 개막을 기다렸다.

Advertisement
예진원은 야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선수다. 1군 출장 기록이 117경기나 된다. 2018 신인드래프트서 매우 상위 순번인 2라운드 18번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4년 웨이버 공시되면서 KIA로 이적했다. 2025시즌이 끝나고 다시 KIA에서 방출됐다.

울산 창단은 예진원에게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예진원은 KIA와 이별했지만 야구를 놓지 않았다. 준비가 잘 돼있었기 때문에 울산 테스트에 합격했다.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예진원은 "과장을 보태서 나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은 기회였다. 더 간절하고 소중함을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자신을 외면한 키움과 KIA를 원망할 마음은 없었다. 예진원은 "내가 부족했다. 2군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잘 안 맞아떨어졌다. 그때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예진원의 강점은 타격이다. 예진원은 "타율 출루율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전 포지션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겠다. 내가 체구가 크지 않아서 강한 타구를 만들고 임팩트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거리 타구를 자주 생산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KIA 시절의 예진원. 사진제공=KIA타이거즈
키움 시절의 예진원. 스포츠조선DB
김대익 타격코치와 가장 많이 소통한다. 예진원은 "하체를 완벽하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부분을 잘 잡아주셨다. 코치님께서 내가 안 좋았을 때 나오는 습관을 잘 캐치해 주셔서 보완해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키움과 KIA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예진원은 "기대를 많이 받았다. 성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죄송했다. 여기서 잘해서 앞으로는 그런 실망을 안 시켜드리기 위해서 경기장에서 더 잘 뛰고 열심히 하는 것이 팬들께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더 많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예진원은 "방출을 두 번 당했다. 그래도 내가 야구를 계속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 올해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간절함을 가지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