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주장과 맏언니는 서로를 보고 위안을 얻었다.
최민정과 이소연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 방문해 이번 대회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언급했다. 최민정은 2018년부터 이어진 올림픽 여정을 마감했다.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다. 그간 힘든 여정을 견뎌낸 자신의 올림픽 시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이소연은 처음이었다. 2012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동안 태극마크 경쟁에서 한 끗이 부족했다. 올림픽과도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경쟁은 계속됐다.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4위에 올라 첫 올림픽에 참가했다. 오랜 도전 끝에 어리지 않은 나이에 올림픽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 나섰던 이소연은 결선에선 직적 뛰지 못했지만 목이 터져라 동생들을 응원했다.
이소연은 최민정에게 "옆에서 지켜봤을 때 진짜 너무 열심히 하고 되게 성실한 진짜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어제 눈물을 보일 때 같이 너무 울컥했다. 유독 올해 주장으로서 진짜 많이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고생 많았다고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나도 그 옆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봤기 때문에 더 많이 응원하게 되고 더 기도하게 됐다. 그래도 좋은 결과 내가지고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도 든다. 너무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 더 해도 될 것 같은데, 너무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선택을 응원한다. 고생 많이 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했다.
최민정도 화답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밝히며 "(이)소연 언니가 사실은 정말 팀의 노력 도움이 진짜 많이 줬다. 사실은 소연 언니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래서 나도 사실 소연 언니를 보면서 '아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도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 '나도 진짜로 해야겠다', '나도 참아야지' 이렇게 하면서 버틸 때도 많았다. 내가 이제 개인 훈련할 때마다 항상 소연 언니도 웨이트장에서 마주쳤다. 둘이 같이 할 때도 있고 했다. 소연 언니도 정말 노력 많이 해서 맏언니로서 정말 감사했다는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누군가에겐 마지막, 누군가에겐 처음이 될 수 있는 순간에서 최민정과 이소연은 서로의 노력을 다시 한번 보듬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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