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어디서 이런 선수를 데려온건가' '구단 스카우트를 극찬해야 한다' '이적료가 아깝지 않다'
튀르키예 축구팬들 사이에서 '코리안 황소' 오현규(25·베식타시)가 난리다. 벨기에 헹크에서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이적 후 곧 바로 출전하는 경기 마다 골을 몰아치고 있다. 3경기 연속골 퍼레이드에 베식타시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적생' 선수의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은 구단 역사상 신기록이라고 한다.
오현규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90분 풀타임을 뛴 베식타시가 23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괴즈테페와의 2025~201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홈경기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모두가 놀랄만한 굉장한 골이었다. 각도가 별로 없는 먼거리에서 때린 묵직한 슈팅이 빨랫줄처럼 총알 같이 날아갔다. 상대 골키퍼 옆으로 날아갔는데 손을 쓸 수 없었다. 슈팅의 속도는 시속 122㎞로 측정됐다. 이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에서 최근 20년 동안 터진 득점 중 가장 빠른 슈팅 속도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골문과의 직선거리는 약 18~20m 내외로 추정된다. 현지 기자 메드야 시야흐 베야즈는 "오현규의 골이 쉬페르리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오현규의 환상적에 골에 베식타시 사령탑 얄친 감독은 놀란 나머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우리 공격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해결사"라고 칭찬했다. 튀르키예 현지 해설가인 에르만 와즈귀르는 "오현규는 빅클럽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해결 능력을 갖췄다"라며 굉장히 빠른 리그 적응 속도를 칭찬했다. 이 경기 중계를 맡은 '비인스포츠'는 오현규의 골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터진 강력하고 기술적인 슈팅'이라고 평가하면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현지 유렵 매체 '쇠즈쥐'는 '한국에서 온 9번 공격수 오현규가 상상 속의 데뷔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적 후 3경기서 3골-1도움의 놀라운 공격포인트 행진을 집중 보도했다.
오현규는 지난 5일 겨울 이적시장에서 헹크에서 튀르키예 무대로 옮겼다. 베식타시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헹크에 지불한 이적료는 1400만유로, 한화로 약 241억원이었다. 그는 이적 후 첫 알라냐스포르전에서 1골(1페널티킥 유도), 두번째 바샥세히르전에서 1골-1도움 그리고 세번째 괴즈테페전에서 1골을 터트렸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유럽 무대에서 이적 후 바로 3경기 연속골로 초강력 임팩트를 준 선수는 없었다.
2연승을 달린 베식타시는 승점 43점으로 괴즈테페(승점 41)를 5위로 끌어내리며 리그 4위로 한계단 올라갔다. 3위 트라브존스포르(승점 48)와 승점 5점차다. 베식타시의 다음 상대는 28일 오후 10시에 벌어질 코카엘리스포르와의 리그 원정 경기다. 오현규는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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