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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득도'한 느낌, 왜 엄청 잘할 것 같냐...두산의 운명을 짊어졌다, 난 3루수 안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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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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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 이제 3루수 안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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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2026 시즌 운명은 이 남자가 짊어지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두산은 지난해 9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여러 요인이 있었다. 콜 어빈의 부진, 곽빈의 부상으로 인한 선발진 붕괴가 가장 컸다. 또 타선도 문제가 있었다. 양석환의 부진에, 3루가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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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을 KT 위즈로 떠나보냈다. 그 자리를 채워야 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24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은 2루수 강승호를 3루로 이동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20홈런도 기대케 한 강승호가 3루에 안착해주면, 2루 자원들은 많기에 두산 타선 짜임새가 탄탄해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강승호가 시즌 초부터 수비에서 애를 먹었고, 문제는 타격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강승호도, 두산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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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산이 올시즌에도 새로운 3루 도전에 나선다. 두산은 FA 시장에서 80억원을 투자해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했다. 그는 무조건 유격수 고정이다.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후 클러치 히터로 가능성을 보인 안재석의 자리가 사라졌다. 두산은 일찌감치 안재석의 3루 전환을 결정했다. 방망이 자질을 살리기에는 3루가 낫고, 또 안재석의 강한 어깨라면 3루 커버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연습 때는 잘한다. 중요한 건 실전. 일단 안재석은 자신감을 갖고 3루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캠프 자체 청백전 2경기를 보니,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하기도 했고 놓치기도 했다.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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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석에게는 야구 인생 큰 전환점이다. 안재석은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많이 했다. 나름 늘었다.(웃음) 하지만 절대 만족하지 않고 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루 수비에 대해 안재석은 "타구를 보는 내 시선, 각이 유격수와 완전히 다르다. 또 타구가 굉장히 빠르고, 스핀도 다르다. 1루로 던지는 송구 각도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1루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유격수 때보다 불편하다. 솔직히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일단 타구를 잡는 게 우선이다. 그 공을 잡는 자체가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재석은 "훈련, 실전을 하며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안좋은 생각을 하면 좋을게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유격수로도 기회를 많이 받았다. 내가 잡지 못했다. 유격수 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보다, 3루라는 자리라도 갖게됐다는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번 캠프는 더 긍정적으로, 하지만 더 진지하게 준비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안재석은 애증의 포지션, 유격수 자리에 대해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물론 지금은 3루에 정착을 잘해야 한다. 유격수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라고 할까. 3루에서 좋은 선수가 된다면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에 다녀온 후 갑자기 터진 방망이 잠재력. 김원형 감독은 안재석의 중심 타선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 안재석은 "전에는 한 타석 못 치면 2군 가나 생각에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군에 다녀온 후에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재밌게 야구를 했다. 생각을 바꾼 게 주효했다. 올해도 매 타석, 하루하루 정말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120경기 출전, 120안타를 목표로 잡았었다. 그러니 손시헌 코치님께서 올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130경기 출전, 130안타로 올려봤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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