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명문 벤피카가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벤피카는 23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UEFA로부터 레알 마드리드 선수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항의가 기각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피카 선수 사무엘 달에 대한 공격 행위가 담긴 영상 증거를 고려했을 때, UEFA가 어떠한 징계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퇴장감이었지만, 경기 중엔 퇴장이 주어지지 않았다. UEFA는 이번 기각 결정으로 더 이상 처벌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지난 18일, 달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5~220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 후반 38분 발베르데에게 '공격'을 당했다.
우측 라인을 타고 돌파하려는 발베르데를 몸으로 밀착마크하는 상황이었다. 발베르데는 마크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카메라에 찍혔다.
하지만 주심은 퇴장은커녕 경고도 주지 않았다. 경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알이 1대0으로 승리했다.
발베르데의 폭행 의심 사건은 같은 경기에서 발생한 비니시우스의 인종차별 피해 사건에 묻혔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초반 벤피카 윙어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심에 보고를 했고, 곧바로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가동됐다.
비니시우스의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는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고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mono)'라고 인종차별성 단어를 5번 말했다고 폭로했다. 비니시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는 모두 겁쟁이"라며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약한지 보여주기 위해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조세 무리뉴 벤피카 감독은 "벤피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흑인인 에우제비우다.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과 거리가 멀다"며 "비니시우스가 먼저 세리머니로 자극했다. 그가 뛰는 모든 경기에선 항상 무슨 일이 벌어진다"라고 맞대응했다. 비니시우스는 골을 넣고 벤피카 서포터 앞 코너 플래그에서 두 팔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UEFA는 비니시우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23일 프레스티아니의 잠정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레스티아니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과의 UCL 리그 페이즈 16강 2차전에 뛰지 못한다.
2006년생 초신성 프레스티아니는 12월부터 주전을 꿰찬 핵심 자원이다. 지난달 29일 레알과의 리그 페이즈 홈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후 87분을 뛰며 4대2 깜짝 승리를 이끈 멤버 중 한 명이다. 조세 모리뉴 벤피카 감독은 날개 하나 없이 레알에서 뒤집기에 나서야 한다.
반면 발베르데는 명백한 영상 증거가 있음에도 사후 징계를 받지 않아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벤피카는 레알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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