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메이저리그 가면 307억원 계약 자동 폐기?
한화 이글스와 노시환의 11년 총액 307억원 비FA 다년 계약의 열기가 꺼지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엄청난 계약이 나오게 됐는지, 계약서에는 어떤 조항들이 숨어있을지, 이 계약이 향후 KBO리그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등에 대한 얘기가 23일 계약이 알려진 후 하루 뒤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중대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노시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노시환은 올시즌 후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한화도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했지만, 포스팅에 관해서는 공표를 했다. 노시환이 원하면 포스팅 신청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노시환이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표적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입단까지 성사된다고 하면, 과연 307억원 계약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비슷한 사례가 있다.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도중 키움 히어로즈와 6년 120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송성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고, 구단은 포스팅을 허락하되 메이저리그 진출시 계약은 자동 폐기하는 걸로 정리를 했다. 그렇게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고, 키움과의 계약도 없는 일이 됐다.
하지만 노시환은 송성문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4년, 6년이니 기간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에서 돌아온대 해도, 그 때 상황에 맞춰 키움과 다시 협상을 하면 된다.
그런데 노시환은 무려 11년 계약이다. 11년 계약이 시작도 되기 전에 미국행이 확정된다고, 이 계약이 폐기되는 것도 애매하다. 노시환은 올해 연봉 10억원 시즌을 보낸 후, 다년 계약은 내년부터 시작이다. 그렇다고 한화와의 계약서를 살려놓고, 미국팀과 계약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궁금증이 증폭된다. 아예 없는 계약이 돼버린다면, 노시환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계약 세부 내용에 안전 장치가 들어갔을 확률이 높은 이유다. 예를 들어 미국에 진출할 시, 복귀할 때의 상황에 따라 어느정도 계약이 보장된다 등의 조항이 있으면 노시환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 이번 계약의 큰 틀을 흔들지 않는 규모가 약속되면 된다. 노시환에게 가장 위험한 건 미국에서 못하고 왔다고, 한화가 새 계약을 하며 연봉을 후려치는 것이다.
한화는 옵트아웃, 미국 진출, 옵션 등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공개 원천 차단 원칙을 세웠다. 필요 없는 뒷말이 나오는 걸 막겠다는 의도다. 그래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기만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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