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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억 원이라는 거액의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폭탄 선언'이 던져졌지만, 이와 관련 설명해야 할 당사자는 정작 질문 하나 받지 않은 채 20분 만에 퇴장했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겐 물음표만 잔뜩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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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엔터계 산업 전체를 흔든 분쟁 당사자라면 더욱 그렇다. 불편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 자체가 책임이자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질문을 차단한 채 메시지만 남기는 방식은 전략일 수는 있지만, 설득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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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언론이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들은 민 대표의 퇴장과 함께 문 닫힌 회견장 안에 갇혀버렸다. 질문 없는 기자회견은 '회견'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이자 고도로 기획된 '퍼포먼스'에 불과하다. 차라리 서면 입장문을 내는 것이 훨씬 솔직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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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울고 웃으며 대중의 공감을 샀던 건, 욕설 섞인 비속어 때문이 아니다. 날것의 감정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소통의 형식'은 갖추고 있어서다.
'하이브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을 끝까지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최근 방탄소년단 뷔의 사적 대화가 법정 증거로 채택되며 당사자가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책임 인식은 있는지', '뉴진스 멤버 가족을 템퍼링 배후로 지목했던 기존 입장과 이번 '뉴진스를 위해 256억 원을 포기한다'는 주장 사이의 모순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관련 기존 입장은 변함없는지' 등 핵심 쟁점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그러나 법률대리인은 "지금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자신의 말대로 '법정이 아닌 창작의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론과의 소통 역시 그 과정의 일부임을 인정했어야 한다. 창작 산업에서 신뢰는 작품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태도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욕설이 섞일지언정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첫 번째 기자회견의 난장판이 그리울 지경이다. 적어도 그때의 민희진은 비겁하지는 않았다. 256억 원이라는 거액을 앞세워 '성인(聖人)'의 포즈를 취하면서도, 정작 불편한 질문 앞에서는 뒷문을 선택한 오늘의 민희진.
다음 무대가 있다면, '닫힌 입'이 아닌 '열린 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소통 없는 무대는 결국 독무대로 끝날 수밖에 없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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