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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5세인 김 할머니는 78세에 처음으로 한글 공부를 시작해 중·고등학교를 차례로 졸업하고 숙명여대에 입학했다. 연필을 잡은 지 7년 만에 전문학사 학위를 따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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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졸업 가운에 갈색 파마머리 위로 학사모를 곱게 쓴 김 할머니는 굽은 허리로 학위수여식 단상 위로 천천히 올라와 "이 모든 순간은 학교에서 배운 공부와 응원해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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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책가방을 들어주고 택시를 잡아준 숙명여대 학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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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후 교수실에 찾아갈 때마다 질문을 받아준 교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걸음을 잘 못 걸어 휘경동 집에서 오는 데 3시간 반이 걸렸다"며 "대학 와서 보니 공부가 고등학교 때와 천지 차이라 리포트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수 없어 교재를 두 권씩 사서 한 권은 집에, 한 권은 학교에 두고 공부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할머니는 한 번 수업을 놓치면 다시는 배우지 못한다는 생각에 결석도 최대한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동학 연계전공(4년제)에 추가 입학해 배움의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할머니는 또렷한 목소리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달하고 싶다"며 "건강이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연필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이날 숙명여대 학점은행제 졸업식에는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받는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졸업생 16명이 참석했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이날의 결과는 시간의 길이를 채운 결과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도전의 깊이의 결실"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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