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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군사적 활용 한도를 놓고 미 국방부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정면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은 '미국에 핵미사일이 날아드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격론을 벌인 것이 결정적 불씨가 됐다는 뒷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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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 짧으면 몇초에 불과할 수 있다. 이에 의사 결정을 위한 기술적 역량과 판단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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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앤트로픽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아모데이 CEO가 이런 식으로 답변한 적이 없었다면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미사일 방어에 사용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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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의 갈등은 실제 AI의 군사적 활용이 어디까지인지를 둘러싼 기술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까지 AI를 쓸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기보다는, 국방부의 AI의 군사적 활용에 한계를 그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관한 다툼의 성격이 강하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의 입장을 두고 민간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가 극도로 혐오하는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가치관을 기반으로 국방부를 통제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오르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에서 AI 활용 문제를 연구하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스티븐 펠드스타인은 "앤트로픽이 마가(MAGA) 의제에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는 함의가 깔려 있다"며 "이는 군사적 사용 문제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싸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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