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송재만)은 임신 24주 5일, 출생체중 680g과 72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아 쌍둥이 자매 하빈, 하윤이가 101일간의 신생아집중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24주대 초극소 저체중아 쌍둥이를 동시에 집중 치료해 안정적으로 퇴원까지 이끈 경우로, 난임 치료부터 고위험 산모 관리, 분만,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고위험 치료 시스템의 성과로 평가된다.
어머니 김보선 씨는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뒤 분만센터에서 산전관리를 받았다. 임신 중 자궁경부 무력증으로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은 태아의 재태주수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집중 관리했다. 두 아이는 작년 11월 제왕절개로 태어나, 출생 직후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4주대 다태아 초극소 저체중아는 호흡 유지와 순환 안정, 합병증 관리 등 전 과정에서 고난도 치료가 요구되는 고위험군이다. 의료진은 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 동맥관 개존증 관리, 미숙아 망막증 검사 등 필요한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상태 변화에 맞춰 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그 결과 두 아이는 점차 자가 호흡과 수유가 가능해졌고, 성장 지표도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첫째 하빈이는 2.28kg, 둘째 하윤이는 2.8kg으로 각각 출생 당시보다 3배 이상 체중이 증가했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일산차병원은 초극소 저체중아 치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임신 23주, 출생체중 570g의 초극소 저체중아 남자 아기도 100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2.22kg으로 회복하며 퇴원한 바 있다.
초극소 저체중아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고종협 씨는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난 두 아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과 간절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밤낮없이 아이들을 돌봐 준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기적 같은 오늘을 선물해 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쌍둥이의 주치의인 신생아집중치료실 신윤정 교수(소아청소년과)는 "24주대 쌍둥이 초극소 저체중아는 개별적인 상태 변화에 맞춘 정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난임 치료부터 분만,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진료 체계가 있었기에 두 아이가 모두 안정적으로 치료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재만 병원장은 "이번 사례는 우리 병원이 구축해 온 고위험 모자의료 역량이 현장에서 증명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에서 가장 어려운 분만과 작은 생명들을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산차병원은 보건복지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서 경기북부 권역 고위험 산모·신생아 중증 치료기관으로 선정돼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산사 양성과 고위험 모자의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 내 고위험 분만의 최종 책임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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