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교역선에 위험 보장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종전 조건을 논의하고자 접촉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달러(0.13%)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유가 급등 흐름에 대해 "이 사태 이후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보기를 권한다"면서 "원유 시장은 공급이 아주 충분하다. 걸프만에서 떨어진 바다 위에 수억배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해상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이 유조선에 대해 해협을 통과하는 안전한 통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전날 걸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에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은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의 이날 발언은 원유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트럼프의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도 이란의 함정을 20척 이상 파괴했다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아라비안 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에서 현재 항해 중인 이란 함정은 단 1척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에너지 흐름을 제한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에 종전 조건을 확인하고자 접촉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달랬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은 개전 다음 날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간접적으로 접촉해 종전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이 같은 움직임에 유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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