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대표팀 주장 천제셴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잔여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제셴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초 2사 1루 공격에서 잭 오러플린이 뿌린 93.6마일(약 151㎞) 직구에 왼쪽 손을 맞았다. 오른손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하필 공이 배트를 쥐고 있던 왼손 윗부분을 강타했다. 사구 직후 천제셴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후 천제셴은 아이싱을 하면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독려했지만, 대만은 호주에 0대3으로 영봉패 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발표를 인용해 '천제셴이 왼손 검지 끝부분 골절상을 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골절상 대부분이 최소 4주의 회복 기간을 요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천제셴은 사실상 남은 WBC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겐 최악의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뛰어난 투수진을 앞세워 한국과 C조 2위 다툼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호주전 당일 아침 큰 기대를 모았던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하차를 결정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결국 좌완 투수를 앞세운 호주에게 단 3안타에 그쳤고, 영봉패를 당하면서 1라운드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이런 가운데 팀의 핵심 타자인 천제셴까지 빠지게 된다면 타선의 힘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대만은 6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르고 7일 체코전을 거쳐 8일 한국과 C조 최종전을 갖는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대만전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다. 대만이 일본전에서도 패한다면 1라운드 통과는 사실상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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