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좀 전에도 (최)형우형이 자기 말만 잘 들으면 12승한다고 했어요."
베테랑 타자가 10승 투수를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최형우와의 일담을 공개했다. 최형우가 자신말을 잘들으며 12~14승을 하게 해주겠다는 것.
최원태는 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새롭게 팀에 가세한 베테랑 최형우에 대해 얘기하던 중 그 에피소드를 꺼냈다.
"형우 형이 자기 말만 잘들으면 12~14승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방금전에도 얘기했는데 자기말만 들으면 12승한다고 했다"면서 "너의 생각대로 해서 8~9승을 하는데 내가말하는대로 한번 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넥센 히어로즈시절인 2017년 11승, 2018년 13승, 2019년 11승 등 3년 연속 10승을 거둔 이후 10승을 거둔 적이 없다. 2021년 9승, 2023년과 2024년 9승, 지난해 8승에 머물렀다.
최형우가 최원태에게 10승 투수가 되게 해주겠다고 한 것. 타자가 투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나쁘게 보면 도발이라고 볼 수 있고, 월권 행위라고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최원태의 장점이 보였는데 그것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게 타자의 입장에서 보였다고 할 수 있는 부분. 상대편의 입장에선 굳이 그부분을 말할 필요가 없는데 이제 같은 팀이 됐으니 말해줘서 더 잘던질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형우가 어떤 조언을 해줬냐고 묻자 최원태는 "직구가 좋다고 하시던데 사실 난 잘모르겠는데 그렇다고 하시더라"며 "오늘은 약간 투심이 좀 괜찮았다"며 웃었다.
최원태는 지난달 28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서 3이닝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한데 이어 이날도 4회까지 64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수비 때 25구 제한으로 2사 1,3루서 이닝이 종료돼 실제 투구 이닝은 3⅔이닝이었다.
최형우의 조언도 좋겠지만 포수 강민호의 조언이 더 필요한 듯. 최원태는 "(강)민호형의 피드백을 받으러 가야겠다"며 일어섰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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