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활의 서막인가.
안치홍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황혼을 불태울 수 있을까.
키움의 스프링 캠프가 막을 내렸다. 키움 선수단은 대만 1,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총 45일간의 긴 일정. 선수단은 체력과 기본기, 그리고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또 자체 청백전과 대만 국가대표팀, 그리고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쌓아올렸다.
스프링캠프를 이끈 설종진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기본기와 수비 훈련을 계획적으로 진행했는데 연습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적었던 점은 보람 있는 성과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팀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캠프 MVP에 대해서는 "야수와 투수에서 각각 MVP를 선정했다. 야수는 안치홍, 투수는 박진형이다. 둘 모두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캠프 기간 동안 힘들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연습경기에서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훈련양이 많았음에도 고참 선수들이 앞장서 팀을 이끌어줘 고맙다"며 "선수들을 지도한 코칭스태프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현장에서 선수단을 지원한 프런트 직원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
야수 MVP로 선정된 안치홍은 "솔직히 MVP는 생각하지 못했다.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이제 시범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정규시즌이다.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잘해서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한화 이글스와 최대 6년 72억원 FA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2차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한화가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다.
안치홍은 키움에서의 부활을 선언했고, 스프링 캠프 MVP로 첫 단추를 잘 뀄다.
투수 MVP 박진형은 "캠프 MVP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처음 봤는데 기분이 좋다. 동료들과 다 같이 땀 흘려서 받은 상인만큼 받은 상금으로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커피라도 한 잔씩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에도 기세를 몰아서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믿음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키움 선수단은 9일부터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그리고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올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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