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대0, 6대1, 7대2.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탈 경우의 수다.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또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대5로 패했다. 김도영(KIA)의 맹활약으로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초 실점을 하고 10회말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미국에서 열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전제 조건은 9일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호주-대만 세 팀이 2승2패로 물린다.
이번 대회는 동률시 승자승 우선. 하지만 세 팀이 동률이면 승자승이 사라진다. 다음 기준은 최소 실점률이다. 세 팀간 맞대결로 한정해, 총 실점을 총 아웃 카운트 수로 나누는 것이다. 이 결과가 낮은 팀이 진출이다.
호주는 대만전 3대0 승리로 실점이 없었다. 대만은 호주전 3실점, 한국전 4실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가장 많은 5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연장전을 벌였으니, 이닝이 1이닝 늘어 조금 유리해질 수는 있지만 그건 대만에게도 마찬가지다.
쉽게 설명하면 한국이 미국행 전세기에 탑승하려면 호주전에서 실점은 최소화하고 큰 점수 차이로 이겨야 한다. 현 상황대로라면 한국은 2실점 이상을 절대 하면 안된다. 3점을 주면 무조건 탈락이다. 3점 이상 실점하면 최소 실점률에서 대만을 이길 수 없다. 한국이 호주전 5득점을 한다고 하면 무실점으로 이겨야 한다. 6득점이면 무조건 1실점까지 허용된다. 7득점의 경우 2실점까지 가능하다. 실점을 2실점 이하로 하고, 그 이상 점수를 내면 기분 좋게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이 3실점을 한다 해도, 연장 승부가 길어지면서 실점 없이 한 이닝에 대량 득점을 하는 시나리오도 남아있다. 한국이 초 공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9이닝 기준 5대0, 6대1, 7대2 기준으로 보면 편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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