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Daddy)!"
9일 오전 1시 45분께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보라(38)씨의 아들 김단아(4)군은 마중 나온 아버지 품에 와락 안겼다.
약 8시간에 걸친 비행에 지쳐 보였던 얼굴에는 다시 웃음꽃이 피었고 수다스러운 입은 멈출 줄을 몰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는 교민인 김씨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때문에 한국 방문 계획을 3주 정도 앞당겼다.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전날 외교부 연락을 받고 전세기 탑승을 신청할 수 있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대피하는 상황은 일상화됐지만 공습경보가 울릴 때는 아직 무섭다"며 "예전에 살던 곳에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불이 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목발을 짚고 딸을 기다리는 아버지부터 휴지로 눈물을 닦는 어머니까지 새벽 시간대인데도 입국장은 붐볐다.
고생 끝에 귀국한 가족과 지인에게 꽃다발을 건네주거나 뜨겁게 포옹하는 이들도 더러 보였다.
아부다비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딸을 기다린다는 이모(69)씨는 "직항편을 예매했었는데 취소돼서 속이 탔다"며 "멀리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돈을 부쳐도 비행기표를 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쟁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이나 더 UAE에 머무르게 됐지만 전세기 덕분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범(24)씨는 "전세기라 마음을 놓지는 못해도 믿으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며 "귀국 날 즈음에 전쟁이 터져 돌아오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편안하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서 다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UAE에 남아 있는 단기 체류자는 1천400명 정도다. 이들도 민항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속속 입국할 것으로 외교부는 내다보고 있다.
전세기를 마중 나온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지난 한 주간 먼 곳에서 심적, 물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귀국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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