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손발이 묶였던 환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부천 모 병원의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보완 수사 대상은 병원 의료진 7명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인 이 병원 원장 양재웅(44) 씨도 포함됐다.
양씨의 보완 수사 대상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다. 다른 피의자들의 수사 대상 혐의에는 유기치사도 들어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병원 관계자 12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들 중 담당 주치의 40대 A씨와 40∼50대 간호사 4명은 같은 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 5명은 2024년 5월 27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30대 여성 환자 B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에게 투여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경과 관찰도 소홀히 했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B씨를 안정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결박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B씨는 결국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보완 수사 요구 이유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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