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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나른함 깨운 '봄동 비빔밥'…'건강한 초록'의 힘

by 김소형 기자
 ◇봄동. 사진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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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 '봄동 비빔밥'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잇는 먹방 대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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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지난 2008년 KBS '1박 2일'에서 선보였던 '봄동 비빔밥' 먹방 장면이 18년만에 다시 화제가 되면서, 관심이 치솟은 것. 해당 방송 클립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련 레시피와 후기 콘텐츠 등이 쏟아지고 있다. 썸트렌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12일까지 '봄동 비빔밥'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관심은 최근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제철코어'와 맞물려 확산세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정 계절이나 시기를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하고 제철 식재료로 미식을 즐기는 제철코어는 기후 변화로 사계절이 흐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1~3월이 제철인 봄동의 경우 베타카로틴·비타민 C·식이섬유·칼륨 등이 눈·혈관·장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줘, 건강식을 찾는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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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봄동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의 피로 완화·안구건조 예방에 좋고, 비타민 C와 함께 항산화 작용을 해 면역 강화는 물론 노화·피부 손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이 신진대사를 돕고 봄철 나른함·피로감 완화에도 좋다. 이와 함께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과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칼슘·인·마그네슘 등이 뼈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낮은 열량도 다이어터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봄동 100g(5분의 1통)당 열량은 약 15~20kcal 수준으로, 비빔밥을 만들 때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봄동 비빔밥' 열풍에 봄동 수요가 늘면서, 가격과 매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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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099원으로 전달보다 33% 이상 올랐다. 이마트의 지난 2월 봄동 매출은 전년 대비 125%, 롯데마트의 2월 21일~3월 2일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상승했다.

봄동을 식재료로 활용한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간편하게 봄동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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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가 '봄동겉절이'. 사진제공=대상

우선 대상이 지난 1월 별미김치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한 종가 '봄동겉절이'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판매량이 2만 개를 넘어섰다. 중량으로 환산하면 약 22톤에 육박한다. 주재료인 봄동은 물론, 고춧가루, 마늘 등 모든 부재료 역시 100% 우리 농산물만을 엄선했고, PET 타입 용기에 담아 보관 편의성도 높였다. 바로 먹으면 봄동 본연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숙성을 거치면 시원한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25 '봄동겉절이 비빔밥 키트'.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최근 우리동네GS앱에서 봄동겉절이 비빔밥 키트, 봄동 된장국, 봄동 겉절이 무침 등 봄동을 테마로 한 간편식을 한정 수량 '사전예약'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1020세대를 겨냥한 소량·신선 간편식으로 SNS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샘표는 최근 '봄동겉절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새미네부엌 김치양념 1+1 기획전'을 진행했다.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은 양파와 마늘, 액젓, 풀 등 겉절이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어 고춧가루만 준비하면 손쉽게 겉절이와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가열하지 않는 '프레시 공법'을 적용해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한 적 없는 것에 향수를 느끼는 '아네모이아(Anemoia)' 현상 확산으로 계절 감성을 담은 제철코어가 MZ세대에 각광받는 가운데, 봄동 비빔밥이 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면서, "제철 막바지인 봄동의 영양과 맛을 즐기기 위한 수요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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