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홈런이다. 문보경이 한국에 값진 리드를 안겼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취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호주 선발투수는 라클란 웰스. 올해 LG 트윈스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고, 지난해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2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이 왼쪽 담장 직격 2루타를 날리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문보경이 웰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문보경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도 1회 선취 만루 홈런을 터트려 11대4 대승을 이끌었다. 문보경이 또 선취 홈런을 터트린 만큼 한국에 좋은 기운을 기대하게 한다.
한국은 현재 1승2패 조 4위에 그쳐 또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2013, 2017,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이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똑같은 수모를 반복할 위기다.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남아 있다. 일단 호주에 승리해야 한국, 대만, 호주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한다. 호주가 이날 이기면 3승1패가 돼 8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이날 호주에 정규 이닝(9이닝) 경기 기준 호주 타선에 3실점 이상 해선 안 된다. 한국이 호주전에서 3실점하는 순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 확정이다.
한국 마운드가 2실점 이내로 막을 경우, 호주와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5대0, 6대1, 7대2까지 가능한 스코어다. 콜드게임이 선언되지 않는 선에서 한국 타선은 5점차 이상 나도록 점수를 뽑으면 된다. 콜드게임이 될 경우 이닝 손해를 보기 때문에 대승을 해도 탈락이다.
한국은 이제 최소 3점을 더 뽑고, 마운드는 가능한 무실점으로 버텨야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을 이룰 수 있다.
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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