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섬 지역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의 평균 기름값이 2천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지역 주민들은 육지보다 유류 의존도가 높아 기름값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옹진군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리터)당 2천10.7원으로 인천 지역 평균(1천897.3원)보다 100원 이상 비쌌다.
옹진군의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2천54.4원으로, 인천 10개 군·구(평균 1천98.4원)에서 유일하게 2천원대를 넘어서며 가장 높았다.
연륙교가 있는 영흥면을 제외한 옹진군의 북도·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면 등 6개 면은 유류를 해상 운송으로 공급받고 있다.
옹진군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와 덕적도와 자월도 등 근해도서에 있는 판매업체 등에 유류 해상 운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독점 운영 등 지역 특성상 섬 지역의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상황에 국제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섬 지역 기름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평도에서 40년 넘게 건설기계 임대업을 하는 60대 업주는 "연평도는 주유소가 1곳뿐이라 평소에도 기름값이 육지보다 (L당) 200∼300원 정도 비쌌다"며 "전쟁 이후에는 경윳값 부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유 가격도 치솟아 유류를 이용해 난방하는 가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옹진군 내 구체적인 등유 보일러 가구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다수가 유류를 이용해 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말 기준 옹진군 전체 1만2천287세대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이 설치된 세대는 2천829세대이며, 나머지 세대는 등유 보일러나 전기 패널, LPG 용기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백령도 주민들은 다른 섬 지역보다 기름값 상승 폭이 훨씬 크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전날 백령도 한 주유소의 등유 판매 가격은 L당 2천130원으로 확인됐다.
백령도 주민 30대 이모 씨는 "평소에는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등유 1드럼(200L)을 27만원에 넣었는데 지금은 40만원이 넘었다"며 "주민들이 너무 비싸다고 반발하자 주유소에서 가격을 조금 내렸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심효신(63) 씨는 "백령도 기름값은 인천 다른 섬보다 L당 500∼7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유류 운반비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백령도만 유독 가격이 높은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옹진군은 최근 기름값 상승과 관련해 각 면에 주유소와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자체 점검에 나섰다.
옹진군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 기상 악화 등으로 화물선이 결항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한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자체 점검 결과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계 기관과 합동 점검 등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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