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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도 얼려 먹는 시대…아삭한 '얼먹젤리', 부작용?

by 장종호 기자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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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 트렌드에 이어, 젤리를 얼려 먹는 이른바 '얼먹젤리'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입한 젤리를 바로 섭취하는 대신 냉동해 먹거나, 사이다·요거트 등에 젤리를 넣어 함께 얼리는 등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며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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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존 제조사의 섭취 방법을 따르기보다 소비자가 스스로 새로운 방식으로 변형해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 Modify+Consumer)' 소비 트렌드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맛과 쫀득한 식감,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모양으로 사랑받아온 젤리는 얼렸을 때 겉은 단단하고 속은 쫀득한 대비 식감을 형성하며, 깨물 때 느껴지는 아삭하고 바삭한 파열음이 더해져 색다른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유의 바삭 소리는 ASMR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온라인상에서 확산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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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채로운 색감과 모양, 맛의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시각적·청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자극하는 점 또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얼려 먹는 방식인 만큼 치아 건강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얼려 단단하게 굳은 젤리는 일반 젤리보다 더 강한 저작력을 요구하며, 씹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충격이 치아에 가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에 미세 균열이 발생하거나,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 및 레진·크라운 등 보철물이 있는 경우 파절 또는 탈락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어금니는 저작 압력이 집중되는 부위로 반복적으로 강한 자극이 가해질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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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단한 식감을 반복적으로 깨무는 행동은 눈에 띄는 파절이 없더라도 법랑질 표면에 미세 손상을 축적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손상은 장기적으로 치아 구조를 약화시키고 시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젤리는 기본적으로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얼먹젤리 형태로 섭취하면 입안에서 녹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당이 치아 표면에 머무는 시간 또한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구강 내 세균의 산 생성 시간을 늘려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더불어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와 함께 얼려 섭취할 경우 산성 환경이 더해지면서 법랑질의 탈회 가능성까지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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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유행하는 디저트를 즐기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치아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치아 건강을 고려해 섭취 횟수를 조절하고, 섭취 후에는 물로 헹궈 구강 내 당과 산을 줄여준 뒤 약 30분 정도 경과 후 칫솔질을 하는 등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씹을 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치아 표면이 거칠거나 금이 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에 내원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간단한 보존적 치료나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장지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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