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62km를 던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후보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까. 현재 1순위로 가능성을 조율 중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이겼다. 희박했던 경우의 수를 뚫어낸 한국은 C조 2위를 확정지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하루 꿀맛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이날 밤 11시 전세기를 타고 '결전의 땅' 마이애미로 향한다. 아직 상대가 확정되지 않은 한국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아침 열릴 예정이다.
관건은 투수 추가 발탁이다. 9일 호주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좌완 투수 손주영이 1회 투구를 마친 후 팔꿈치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손주영은 10일 일본 도쿄 병원에서 MRI 촬영했지만 상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 10일 한국으로 귀국해 추가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KBO는 "손주영 선수는 오늘 선수단 미국 출국때 동행하지 않는다.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이 사실상 중도 낙마하면서, 투수 추가 발탁이 필요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오브라이언. 한국계 혼혈 선수로 현재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후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이 급성장하며 팀내 입지가 커졌고, 최고 162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구위형 마무리 투수다. 마운드 보강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한국 입장에서는 오브라이언이 합류하면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사실 오브라이언은 예비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s)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난달 11일 MLB.com이 발표한 한국의 DPP 명단은 배찬승, 김택연, 유영찬, 문동주 4명이었다. 이중 김택연과 유영찬은 대체 선수로 이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WBC 규정은 유연하다. 최종 로스터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DPP가 아닌 예비 명단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오브라이언이 DPP에 포함되어있지는 않지만, 손주영의 부상이 증명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예비 명단에 있는 오브라이언은 합류가 가능하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대회가 열리는 마이애미까지는 차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오브라이언은 WBC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가 종아리 통증으로 낙마했는데, 현재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8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 159km를 찍었다.
현재 KBO는 오브라이언을 1순위로 두고, 합류 가능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 선수의 의지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협조 여부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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