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혼혈 강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30·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미국 복귀를 앞두고 대만 대표팀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 대표팀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한 페어차일드는 이번 주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출국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대만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어차일드는 "대만을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축복이었다"며, "나를 따뜻하게 받아준 팀원들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대만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 팀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남겼다.
대회 직전 또 다른 혼혈 선수인 조나단 롱(시카고 컵스)의 부상 합류 불발로 홀로 대만 타선을 이끌게 된 페어차일드는 결정적인 순간 마다 한방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49경기를 뛴 선수다운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한국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데인 더닝을 상대로 8회 쏘아 올린 역전 투런포는 대만 팬들에게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점이었으나, 대만 팬들에게는 그를 '대만 영웅'으로 각인시킨 결정타였다.
대만 매체들은 "한국은 (부진한 혼혈 선수에게) '돌아가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만은 페어차일드를 따뜻한 환대로 맞이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만은 한국전에 승리하며 2승2패를 기록했지만 실점률 계산 끝에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페어차일드라는 확실한 거포를 원팀으로 만들며 대표팀의 외연을 확장했다. 아직 서른살 젊은 나이라 다음 대회 때 또 한번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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