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관련 사업 소개나 기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API를 공개했다'라거나 'API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식의 내용이다.
흔히 '앱 활용 경로' 또는 '앱 연결 창구'로 해석되는 이 표현은 거창한 전문 용어처럼 들리지만, 실은 우리 일상 속 디지털 환경을 지탱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개념이다.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모델부터 우리가 매일 쓰는 지도와 결제, 쇼핑, 물류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지털 서비스의 혈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PI다.
이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API를 두고 '디지털 핵심 연결 통로' 또는 '디지털 수도관'으로 불린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식당에서 손님과 주방 요리사를 연결해 주는 '식당 직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시스템(손님과 요리사)이 각자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당의 주문 방식을 상상하면 이해가 수월하다.
손님(사용자)이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하면, 식당 직원(API)이 이 주문 내역을 주방(서버)에 전달한다.
요리가 완성되면 직원은 다시 손님에게 음식을 가져다준다. 손님이 요리 재료와 조리 과정을 몰라도 원하는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직원'이라는 중개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날씨 앱이 기상청의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오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버튼 하나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과정 역시 '디지털 직원'인 API가 물밑에서 지원해 준 결과다.
API는 AI 시대에 들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생성형 AI 생태계 자체가 API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개발해야 했지만, 현재는 잘 만들어진 AI 모델의 API를 가져다 쓰면 된다.
유통 기업의 경우 고객 상담용 AI 챗봇을 직접 개발할 필요 없이 챗GPT나 제미나이를 자사 고객 데이터에 연결하면 단기간에 AI 챗봇이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거액의 투자나 개발 시간도 들이지 않고 고성능 AI 모델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주요 플랫폼·핀테크 기업들도 AP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도와 검색, 온라인 쇼핑, 선물하기 등 핵심 기능을 API로 공개해 다수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이 자사 생태계 안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금융 데이터를 표준화된 API로 주고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러 은행에 분산된 잔액 정보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것도 API 연동 덕에 가능하다.
쿠팡은 자체적으로 물류·결제 시스템을 API화해 외부 판매자들이 쿠팡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국내 물류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역시 API 공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업계에서 '과거 소프트웨어 경쟁이 '누가 더 잘 만드느냐'였다면 AI 시대 경쟁은 '누가 더 많은 서비스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느냐'로 귀결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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