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가 올해 최고 외국인 투수인 것 같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야구계에서 적잖게 들려온 이야기. 지난 겨울 FA 영입을 포기한 대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건 롯데의 야심작이다.
로드리게스가 부산 야구팬 앞에 첫선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 5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
소문대로 '올해 최고 외국인 투수'를 다투기엔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다. 뜻밖의 상황에 여러번 휘말린 끝에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1회는 깔끔했다. 최고 154㎞ 직구에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3자 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2회 들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첫 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오지환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곧이어 구본혁의 3루 땅볼이 불규칙바운드가 되며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안타로 처리되긴 했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의 수비도 아쉬웠다.
이어 이영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주헌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해 2-0이 됐다.
3회에도 불운과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졌다. 2사 후 오스틴의 뜬공을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놓치면서 3루타가 됐다. 이어 문성주의 1루쪽 땅볼 때는 로드리게스 본인이 1루 커버를 방기하는 실수로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
반대로 4회에는 자초한 위기를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냈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지만, 날카로운 견제로 2루주자 구본혁을 잡아낸 뒤 무리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도 3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최고 154㎞ 직구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까지 다양한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맞은 안타는 오스틴의 2루타 하나라고 볼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포함한 롯데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은 아쉬웠다. 말 그대로 극과 극 피칭이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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