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교민 수송 작전 '사막의 빛'에 투입된 '시그너스'(KC-330)는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이면서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한다.
민간 여객기 에어버스 A330-200을 개조한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 명과 화물 47t을 수송할 수 있다.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천600m,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4천800km다.
2018년 11월 시그너스 1호가 인도됐고 이듬해 2·3·4호기가 추가로 도입돼 공군은 2020년 7월부터 총 4대로 공중 급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시그너스는 공군 수송기 C-130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 조종사와 항공적재사, 정비사, 공정통제사(CCT), 의무요원 등 30여 명이 투입됐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14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시그너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도착한 뒤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시그너스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일곱번째다.
2020년 7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를 수송했고, 2021년 7월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을 수송했다.
2021년 8월에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할 때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에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2023년 4월에는 수단 내전 때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고, 같은 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교민도 수송했다.
2024년 10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진행됐던 레바논 교민들을 철수시키는 데도 역할을 했다.
시그너스는 이 밖에도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에도 투입됐다. 2023년 2월에는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7월에는 큰 산불이 난 캐나다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보내는 인도적 지원 작전도 수행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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