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은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27). 실전 투구 모습에 삼성 박진만 감독이 큰 만족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미야지의 구위를 칭찬하면서도, 보직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미야지는 지난 12일 한화전(1이닝 2K 무실점)에 이어 15일 두산전에서도 5회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눈에 띄는 점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다.
미야지는 시범 2경기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닝당 2개 꼴이다.
미야지는 이날 주무기 포크볼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리하게 변하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냈다.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슬라이더 유인구로 삼진 처리하고 들어오는 미야지를 향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손하트를 날리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다음날인 16일 인천 SSG전에 앞서 '손하트의 의미'를 묻자 "영상으로만 봤을 때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어제 게임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구속이 150㎞가 나왔는데, 지금 시범 경기 통해서 거의 첫 실전등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구위가 좋구나 하고 느꼈다"며 "우리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어제 같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150㎞가 나왔다면, 시즌이 시작되고 날씨가 풀리면 150㎞ 초·중반까지 무난하게 올라올 것"이라며 미야지의 잠재력을 확신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마무리 보직에 대해서는 일단 김재윤 카드를 공식화했다.
미야지의 압도적인 구위에도 불구하고 당장 마무리 투입을 유보한 이유는 '적응'과 '경험' 때문이다.
박 감독은 "미야지 선수는 아직 한국 타자들의 성향과 KBO 리그의 특성을 경험해야 할 단계"라며, "필승조 역할은 확실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앞에서 던지며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바꿔 해석하면 시즌 초 경험을 통해 한국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나면 언제든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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