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디어 K팝의 제왕이 돌아왔다.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이 개최됐다.
시민 정신과 평화적 연대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이날 만큼은 촛불 대신 4만여 보랏빛 아미밤이 밝혔다.
근정문 흥례문 광화문 월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통해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600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연결하는데 집중했다. 무대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문 모양의 구조물을 세워 팬들과의 소통이란 의미를 담아냈다. 오프닝은 다양한 인종의 댄서들과 함께 하며 국적, 성별, 연령 등을 모두 뛰어넘은 진정한 화합과 조화를 보여줬다.
공연의 시작은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보디 투 보디'였다. '보디 투 보디'는 한국 민요 '아리랑'을 녹여낸 팝 랩 장르의 곡이다. 특히 후반부에는 전통 타악과 합창이 어우러져 한국의 감성을 녹여냈다. '훌리건' '2.0' 무대를 잇달아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4년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힘찬 인사를 건넸다.
진은 "몇년 전 부산 콘서트에서 저희를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 드린다.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민은 "드디어 만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울컥하고 감사하다. 일곱 명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보고 싶었다. 광화문 광장을 이렇게 가득 채워주실지 몰랐다.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앨범에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싶어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뷔는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컴백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멀리서 찾아와 주신 아미 분들, 전세계에서 넷플릭스로 시청해주시고 계신 시청자분들. 저희도 많이 기다렸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긴 여정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에 왔다"고 외쳤다.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을 담았다'는 슈가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연결해 보여줬다. '버터' 'MIC 드롭' '다이너마이트' '소우주' 등 빌보드를 정복한 메가 히트곡부터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과 수록곡 '에일리언스' 'FYA' '라이크 애니멀스' '노멀' 무대가 한시간 동안 쉼없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3년 9개월의 공백이 무색하게 여전히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무대를 채웠고, 리허설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RM도 마이크를 잡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뷔는 "저희가 돌아왔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한걸음씩. 음악 내고 공연하는 게 우리의 일이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이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지민은 "우리가 잘해야 한다. 여러분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눈으로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해 하며 무대하고 있다.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우리도 매번 두려웠지만 그런 마음까지 담아서 다같이 킵 '스윔' 하면 언젠가 해답을 찾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국은 "오랜만이다. 오늘을 절대 못 잊을 것 같다. 사실 컴백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여러분 앞에 서니까 마냥 좋다. 신곡들을 오늘 처음 선보인다. 긴장되면서도 새롭다. 너무 오랜만이라 짜릿하다"고 털어놨다.
제이홉은 "너무 좋고 설렌다. 사실 이번 앨범에는 정말 다양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우리의 수많은 고민들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혀지지 않을까, 우리를 여러분이 기억해주실까 하는 고민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RM은 "새 앨범 신곡들을 많이 들려드리겠다. 새로운, 저희다운 음악이 뭔지 고민했다.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우리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솔직하게 담아보고 싶어서 같이 살면서 솔직하게 대화도 많이 하고 새로운 도전도 많이 했다. 이런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많이 고민하고 물어봤다. 답은 우리 안에 있었다.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안 방황을 스스럼없이 담아내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이번 앨범에 우리 7명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려 많이 노력했다.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우리가 지켜야 할 것, 변화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감정들도 지금의 우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겨우 시작이다. 더 많은 걸 준비하고 있다. 아미 사랑한다"는 약속과 함께 공연은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생중계 됐다. 방탄소년단은 4월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전세계에서 82회에 걸쳐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故설리 친오빠, BTS 광화문 공연 공개 저격…"공연할 곳 없는 것도 아닌데" -
BTS 광화문 컴백, 전세계가 놀랐다…CNN "韓 사상 최대 규모" -
이휘재, '불후' 무대서 결국 눈물 흘렸다…4년 만 복귀 모습 공개 -
야노시호, 2살 때 '슈돌' 찍은 추사랑에 죄책감 "母와 함께할 시기, 불안해 했다"(윤쥬르) -
[BTS 컴백] 완전체 7인에 '보랏빛 광화문' 4만여명 환호(종합2보) -
'충주맨 후임' 최지호 "김선태 퇴사후 구독자 22만 탈주, '추노' 영상에 2만명 돌아와"(아형) -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 두려웠다…어떻게 다시 뭉칠 수 있을지 새로운 도전" -
정준하, '놀뭐' 하차 언급에 발끈.."고정되려고 유재석 초상화? 이미 잘렸다"(하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