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벤 화이트(아스널)가 다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각) '화이트가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3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허벅지 부상을 한 야렐 콴사(레버쿠젠)의 대체 선수로 화이트를 지목했다.
화이트는 카타르월드컵 본선 당시 팀 무단 이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본선 최종명단에 합류했으나 조별리그 3경기에 결장한 뒤 중도 귀국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화이트의 조기 귀국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이며, 선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널은 SNS를 통해 '벤, 우리는 모두 네 편이야'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상기류를 흘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당시 화이트는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 발언에 불만을 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홀랜드 코치가 다른 선수들 앞에서 화이트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화이트가 답변을 피하자 "축구에 관심이 없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화이트는 홀랜드 코치의 발언보다 선수들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분개했다'고 중도 귀국 이유를 설명했다.
화이트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2024년 3월 당시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화이트가 대표팀 발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화이트의 발언은 '지금은 내가 대표팀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옹호했지만, 스스로 소집을 거부한 그의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투헬 감독 부임 후 화이트의 태도는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10월 화이트의 대표팀 발탁 불발이 이전 상황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 그는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훈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다가오는 우루과이,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화이트를 다시 스쿼드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화이트는 올 시즌 아스널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 8경기 및 리그컵 결승 선발 출전 등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번 발탁이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도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35명의 예비명단을 꾸렸다. 소집 훈련 결과에 따라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화이트의 A매치 복귀 여부도 그 이후 가려지게 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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