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39달러로 전장보다 4.7%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69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봉쇄(대이란 해상봉쇄)를 지속하고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으로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브리핑에 함께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금까지 미군의 경고를 받은 모든 선박이 회항했으며, 현재까지 13척이 회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이란이 오랜 기간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견뎌왔다는 점에서 이란의 경제를 압박하기 위한 미군의 해협 봉쇄 전략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해결책이 있다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어떤 뉴스가 나오더라도 거기엔 항상 반대 논리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란과의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유가 상승 폭을 줄이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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