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일본 도쿄돔이 한국 민요 '아리랑' 선율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를 찾은 현지 관객들의 '아리랑' 떼창으로 공연계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탄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7~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도쿄'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19년 7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 이후 약 7년 만의 재입성이다. 공연은 2회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양일간 11만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관객들은 손에 든 응원봉을 일사분란하게 흔들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낫 투데이', '마이크 드롭'에서는 도쿄돔을 가득 채우는 쩌렁쩌렁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정점은 신보 '아리랑' 수록곡 '바디 투 바디' 무대였다. 이 노래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 선율이 흘러나오자 모두가 일제히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앞서 방시혁 의장은 해외 공연장에서 울려 퍼질 '아리랑 떼창'이 이번 투어의 가장 '아이코닉한 순간'이 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이날 멤버들은 관객들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듯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관객들은 글로벌 히트곡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전 가사를 빠짐없이 따라 불렀다. 방탄소년단의 목소리 위로 떼창이 포개지면서 공연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래 전에 발표한 노래를 즉흥으로 부르는 '랜덤 곡' 코너에서는 2017년 내놓은 일본 싱글 8집 수록곡 '크리스탈 스노우'와 2015년 선보인 일본 싱글 4집 수록곡 '포 유'가 나왔다. 현지 팬들을 위한 일본어 오리지널 곡인 만큼 객석에는 짙은 여운이 감돌았다.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과 눈을 맞췄고 "정말 오랜만에 부른다. 너무 좋다"라는 말을 거듭했다.
방탄소년단은 대부분의 멘트를 유창한 현지어로 소화했고 정성껏 적어온 편지를 낭독하며 진심을 전했다. "오랜만에 뵙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함성과 미소로 답해줘 오히려 힘을 받고 간다. 보고싶었다"라고 말했다. "도쿄에 여행을 오곤 하는데 거리를 걸으며 여러분은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살고 계시구나 생각한다.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그리고 행복하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일본 도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투어를 이어간다. 이들은 오는 4월 25~26일과 28일 미국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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