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3번째 방문국인 앙골라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고, 수십 년의 유혈 내전에 따른 분열을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수도 루안다 외곽 킬람바의 공터에서 열린 미사에서 앙골라를 "아름답지만 상처받은 나라"로 표현하고 "과거의 분열을 완전히 극복하고 증오와 폭력이 사라지며, 부패의 악습이 정의와 나눔의 새로운 문화로 치유되는 나라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1975년부터 2002년까지 극심한 내전을 겪은 앙골라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주요 산유국으로 꼽히는 자원 부국이지만, 오랜 내전의 상흔 속에 3천600만 인구의 상당수는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앙골라 인구의 30% 이상이 하루 2.15달러(약 3천100원) 이하로 생활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앙골라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을 보기 위해 동이 트기 전부터 킬람바 지역에 모이기 시작했고, 교황을 태운 흰색 포프모빌(교황 전용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춤과 환호로 가득 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새벽 6시께 현장에 도착했다는 크리스티나 마텐데 수녀는 로이터에 "여전히 많은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교황의 방문은 큰 기쁨"이라는 말로 감격을 드러냈다.
취임 이후 전쟁과 불평등을 꾸준히 비판하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도 국제사회를 흔들고 있는 2개의 전쟁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최근 충돌 격화에 우려를 표현하며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0시를 기해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간 휴전에 대해서는 '희망의 신호'라고 평가하며, 중동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후에는 루안다 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마마 무시마 성모 성지'에서 묵주 기도를 집전했다.
앙골라가 16세기 말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에 요새의 일부로 건설된 무시마 성당은 과거 노예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은 이곳에서 강제로 가톨릭 세례를 받은 뒤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내졌다.
AP통신은 마마 무시마 성당이 앙골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톨릭 성지인 동시에 노예무역과 강제 세례, 이 문제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책임을 상징하는 장소라면서,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이곳을 찾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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