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 박수종이 삼성 미야지 유라의 강속구에 머리 뒷쪽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수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김건희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8회말 2사 1루에서의 네번째 타석.
집중력이 떨어진 미야지가 1B2S에서 던진 148㎞ 패스트볼이 박수종의 뒷 머리를 강타했다.
그 자라에서 쓰러진 박수종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한참 동안 쓰러진 채 일어서지 못했다.
공을 피해 고개를 돌리는 과정에서 취악한 왼쪽 뒷머리와 목덜미와 귀 사이를 강타 당해 충격이 컸다.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황.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진입해 후송하기 직전에야 정신을 수습한 박수종은 1루까지 걸어나간 뒤 대주자 임병욱과 교체됐다. 앞선 박주홍 타석 때도 다리를 맞히는 사구를 내줬던 미야지는 두번째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잘 던지다가도 한번씩 느닷없이 크게 빠지는 '난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
키움 구단 관계자는 "투구에 좌측 후두골 쪽을 맞아 교체 됐으며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박수종의 사구는 KBO 공식 기록지에 '헤드샷'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미야지의 이승현으로의 투수 교체는 헤드샷 퇴장이 아니'라는 설명. 등쪽을 먼저 스쳐 머리 쪽을 맞았다고 판단했다.
2대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8월 이후 262일 만의 스윕시리즈를 완성한 키움 설종진 감독은 기뻐하지 못햇다. 설 감독은 승리 소감 첫 마디로 "박수종이 최근 페이스가 좋았는데 걱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부터 했다.
이어 "박준현은 데뷔전임에도 씩씩하게 자기공을 던졌다. 데뷔전 선발승을 축하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3회 송지후가 2루타에 이어 오선진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8회에는 볼넷-희생번트-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 등 불펜진이 각자의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브룩스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는 개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설 감독은 끝으로 "박병호의 은퇴식이 열린 날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선수들 모두가 오늘 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박병호와 오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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