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년차에는 힘들다고들 말씀하셔서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1군 첫해에는 필승조를 맡더니 2년차에는 마무리투수까지 꿰찼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 지명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 행보다.
성영탁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5-5로 맞선 10회 구원 등판해 2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전날 1⅓이닝(11구) 세이브를 기록한 다음 날인데도 피로한 기색조차 없었다.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2이닝을 28구로 끝냈고, KIA는 연장 11회 5대5 무승부로 마쳤다.
성영탁은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45경기, 3승2패, 7홀드, 52⅓이닝,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구속은 140㎞ 후반대로 평범해 보이지만, 공의 무브먼트가 엄청나다. 또 제구력이 워낙 좋다 보니 이범호 KIA 감독은 위기마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성영탁을 찾았다.
올해도 좋은 성적이 이어질지는 물음표였다. 흔히들 프로 2년차 징크스를 겪기 때문. 상대 팀에 이제는 분석된 선수이기도 하고, 프로 첫해에 보통 갑자기 많은 공을 던지다 보니 2년차에 갑자기 팔에 피로가 쌓여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경우도 허다하다.
성영탁은 현재까지 2년차 징크스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 오히려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12경기에서 3세이브, 3홀드 15이닝,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고 있다.
성영탁은 1군 2년차에 달라진 점을 묻자 "확실히 여유도 생긴 것 같고, 마음가짐이 조금 더 잡힌 것 같다. 주변에서 2년차는 힘들다고들 말씀하셔서 그 말을 듣고는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 더 강했다"고 털어놨다.
변화를 준 건 체인지업을 장착한 정도다. 겨울에는 휴식보다는 운동을 택했다.
성영탁은 "딱히 변화를 준 것은 없었다. 비시즌에 푹 쉴 만한데, 내가 불안해서 운동을 더 했던 것 같다. 체인지업은 (최)지민이 형한테 그립을 배웠다. 이제 자신감이 붙어서 자주 애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군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성영탁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있다.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에게 마무리를 맡긴다는 기준을 세웠다. 두 선수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성영탁은 "마무리투수는 구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구속이 빨라서 이렇게 된 투수가 아니다. 그냥 커맨드를 더 신경 쓰면서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지인들에게도 성영탁의 성장세는 놀랍다.
성영탁은 "친구들이 마무리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냐고 물었다. '고등학교 때는 공이 느리던 애가 빨라졌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성영탁은 부산고 에이스 시절 많은 공을 던진 여파고 구속이 떨어져 프로 지명 순위가 낮아졌지만, 2024년 신인 시즌에 2군에서 성실히 몸을 만들면서 놀라운 구속 상승 효과를 봤다. 그 노력의 결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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