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50㎞ 넘는 공을 가진 좌완투수인데…"
또 무너졌다. SSG 베니지아노가 5경기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베니지아노는 26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가까스로 5이닝을 버텨내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책무는 다했지만, 사령탑의 눈이 번쩍 뜨일만한 반전을 보여주진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6.38에 달한다.
시작부터 힐리어드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점의 리드를 허용했고, SSG가 2점을 따라붙은 뒤 5회에는 베니지아노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실책 직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모습도 보였다.
88개의 투구수 또한 6회까지 맡기기엔 무리였다. 결국 5회까지 2-5였던 점수는 불펜이 난타당하면서 2대12 대패로 끝났다. 앞서 5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한 주였지만, 홈경기였기에 아픈 패배였다.
경기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베니지아노에 대해 "좌완투수가, 150㎞가 넘는 구속을 가지고 있는데…"라며 답답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이어 "결국 로케이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다. 그 좋은 직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레퍼토리가 필요한데 그게 잘 안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선발경쟁에 나선 신예 투수였다면 5번의 기회를 얻지도 못하고 벌써 2군행이 결정됐을지도 모를 입장. 반대로 외국인 투수이기에 이젠 퇴출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질 타이밍이 됐다.
팀이 리그 3위로 순항중이기에 가려져있지만, 현재 SSG의 다승 1위는 생애 최고의 해를 예고중인 김건우와 더불어 필승조 김민과 이로운(이상 3승)이다. 최민준(4경기 1승1패, 0.98)도 승운에 비해 기록이 아주 좋다.
반면 베니지아노 외에도 재계약을 맺은 미치 화이트(1승1패, 평균자책점 4.39), 지난 주말 첫승을 올린 타케다(1승3패, 8.59)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 SSG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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